독서

(002)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송희구 / 서삼독)

1일 1맥 2022. 4. 2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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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성공담을 기대하고 읽었으나
내가 다니는 회사의 이야기였고,
이 회사를 어떻게 다녀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나도 이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책에 나오는 송과장 동료처럼

그냥 "OO아파트"를 사라~~!!
이렇게 찍어 주길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이책은 단순한 부동산 투자 지침서가 아닌
직장인 인생 지침서였다.


제목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저자 : 송희구
출판사 : 서삼독

<주요 내용>

134p.
처음에는 나를 배려하는 것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질투와 불안함이었다. 다 함께 월급쟁이로 쭉 살아야 하는데 내가 자기들보다 성공하고 돈 많이 벌면 어떡하냐는 그런 주변의 시샘은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이다. 그들의 질투 섞인 눈빛들이 나에게 더 힘을 준다.

196p.
무관심, 연예인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비난이나 악성 댓글이 아닌 무관심이라고 들었다. 회사원이 회사에 무관심해지면 그 회사는 어떻게 될까?

199p.
신제품이 기존 제품과 별 차이 없다고 지적했잖아. 신제품 자체보다는 자기 임기 때 신제품이 나왔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야. 또 중요한 게 있어. 책임도 안 져. 우리 본부장은 자기가 속으로 이미 답을 정해 놔. 그리고 각 팀장들 보고 어떻게 할 건지 보고하라고 해. 자기가 정해 놓은 답과 비슷한 보고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그리고 그게 나오면 그나마 낫다면서 그걸로 하자고 그래. 결과가 안 좋으면 보고를 했던 팀장한테 뒤집어 씌워. 그렇게 지금 10년째 임원하고 있어.

237p.
뉴스에 안 나온다는 것은 사람들이 별 관심 없다는 뜻이야. 무슨 투자 든 간에 아무도 관심 없을때 조용히 하는 거야. 지금 타이밍 괜찮다고 봐,

241p.
진짜 경제적 자유는 말이야. 재정적인 여유와 정신적인 자유가 합쳐져야 해. 그게 진짜 경제적 자유라고 봐. 햇살 좋은 날에 차 한잔하면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 돈 걱정 없이 가족과 보내는 행복한 일상,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 그런 게 진정한 경제적 자유가 아닐까 싶어.

292p.
돈을 소중히 다루지 않은 죄. 게으른 죄.

322p.
순진하고 세상을 모르는 것은 친구들이 아니라 바로 나였다. 돈만 모이면 언제든지 때려 치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회사 일이 재미있을 수가 없었고,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었다. 회사를 성장할 수 없는 곳이라고, 성장이 없는 곳이라고 여겼다. 그런 마인드로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회사에서 시간 낭비를 하고 있었다.

347p.
기차를 타려면 목적지를 정하고, 표를 사고, 역에 가서 플랫폼이 어딘지 확인하고 타야 하잖아, 그리고 기차표를 지불할 돈이 있어야 뭔가 할 수 있겠지? 그 돈을 모으면서 어느 목적지로 갈지 어떤 기차를 탈지 미리미리 알아보는 거야. 그 기차표 값이 흔히 말하는 종자돈인데 돈을 모으는 과정은 진부하고 지루하고 때로는 처절하기까지 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어. 그런데 그 종자돈을 빨리 모으기 위해서 또 주식사고 코인사고 그러는 건 절대 안 돼. 회사 끝나고 아르바이트를 하든지 뭘 하든지 간에 일을 해서 모아야 해. 중간에 종자돈을 빨리 모으려고 어딘가에 투자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 한눈팔지 않는 것이 중요해. 그리고 중요한 거.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게 무리해서 비싼 기차표를 사서 아무것도 못하고 근로소득 대부분을 이자나 다른 유지비에 쓴다면 그건 자산이 아니야. 폭탄이 될 수도 있어. 항상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해.

349p.
지금처럼 불안한 상태에서 지르는 것은 투자가 아니야. 불안을 상쇄하려는 자위행위에 불과해. 생각해보면 투자라는 것은 실력과 시간의 차이인 것 같아. 멈출 수가 없어. 반대로 실력은 스스로 키워 나가야 해. 그러다 어떤 시간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실력과 종자돈으로 꼭 붙잡으면 돼. 그런데 실력과 종자돈이 없으면 그 시간이 왔는지 갔는지조차 모르지. 기회는 늘 오게 되어 있어. 늘 그래왔어.

355p.
경제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은 무조건 놀고 먹는게 아닌 것 같아. 내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거기서 어떤 가치를 느끼고 뭔가 배울 점이 있다면 계속해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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